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외교부 고위 간부의 성차별 발언 논란과 관련해 "그 경위와 구체 발언내용을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공직자, 더 나아가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성차별적인 언행은 외교부 내에서 결코 용납 될 수 없다는 점과 함께, 외교부 개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언행도 삼가도록 강하게 당부했다"며 강 장관의 지시를 전했다.
최근 외교부가 해외 공관 등지에서 각종 성추행 파문이 불거져 홍역을 치루고 있는 가운데 고위 간부가 또다시 성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즉각 대응에 나선 것이다.
문제가 된 외교부 A국장은 지난 14일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여자는 열등하다"는 취지로 발언을 한 것으로 한 매체가 보도했다. A국장은 "나 때는 여자들이 공부도 못해서 학교에 있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역전이 된 거냐"면서 "5년만 지나면 (외교부 내) 과장 자리도 자연스럽게 다 여자가 할 건데 지금 뭘 더 해줘야 하느냐"고 말했다. 또
이에 대해 자리에 함께 있던 기자가 A국장에게 여성혐오·성차별 발언이라고 문제를 제기하자, A 국장은 "아니다. 난 여자 좋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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