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미국 CNN은 대북 공습 시나리오를 공개했는데, 때마침 이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이 군사 분계선 가까이 다가가 폭격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F-35B 스텔스기 4대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폭격기 2대가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폭격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공군 F-15K도 함께 훈련에 나섰습니다.
스텔스와 B-1B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동시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지만, 미 CNN이 북 공습 시나리오를 공개한 후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 미 CNN 방송은 한반도에 폭격기 등을 띄워 김정은을 위협하는 '힘의 과시' 전략이 한계에 부딪혔다며 가능한 군사 시나리오를 소개했습니다.」
「 우선 미국의 순항미사일과 전투기들로 북한 무기고와 핵 시설을 모두 공습하는 것. 」
「 문제는 여기에 걸리는 시간이 1~2주로, 이 때 북한이 남한을 향한 반격을 시도해 엄청난 사상자가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
▶ 인터뷰 : 스티브 워렌 / 전 미 국방부 대변인
- "휴전선을 따라 북쪽에 수천 개의 대포들이 늘어서 있는데, 모두 남쪽을 향하고 있고 직접 서울을 겨냥한 것도 있습니다. "
「때문에 스텔스기인 F-35를 이용해 북한 재래식 대포들을 파괴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 하지만 CNN은 재래식 대포 파괴에도 며칠이 걸리는 만큼, 사상자 발생은 피할 수 없다고 봤습니다. 」
▶ 인터뷰 : 바바라 스타 / CNN 국방부 기자
- "근본적인 문제는 미국이 아직 김정은 무기가 어디에 숨겨졌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번에 진행된 훈련이 의례적인 대북 압박 훈련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대북 군사옵션에 대한 미국의 진지한 고민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