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한 북한 '완전파괴'(totally destroy) 발언에 대체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더글라스 팔 카네기 평화연구소 부원장은 논평에서 이 발언에 대해 "미국이 엄청난 보복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트럼프식 표현"이라며 "북한의 침략행위가 없는데도 무력을 사용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팔 부원장은 다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세계적인 지도자에 어울리지 않는 언어를 사용해 김씨 정권과 경쟁하려고 하지는 않았다는 점만 트럼프 대통령과 달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의 마크 토콜라 부원장도 "트럼프 대통령 연설의 본질은 미국은 북한을 군사적으로 다룰 능력이 있지만, 평화적 해법을 선호한다는 것"이라며 '완전파괴'라는 표현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 U.S. President Donald Trump addresses the 72nd session of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at U.N. headquarters, Tuesday, Sept. 19, 2017. (AP Photo/Richard Drew)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