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기조연설에 대해 "최대한도의 제재와 압박을 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연설직후 내놓은 입장문에서 "국제사회와 유엔이 당면한 평화와 안전 유지와 관련한 주요 문제에 대해 확고하고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특히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례적으로 긴 시간을 할애해 북핵 및 북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미국 정부가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북한 관련 연설은 한미 정상이 그간 누차 밝힌 바 있듯이 북한의 엄중한 핵 미사일 도발에 대하여 최대한도의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화만이 미래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깨닫도록 해야한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미 양국은 이 문제와 관련해서 긴밀한 공조와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최고의 제재와 압박을 강조해온 것처럼 경제적·외교적 압박 이외에 군사적 옵션도 함께 있다는 평소 발언을 다시 한번 이야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1953년 휴전 이후 항상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는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어떤 것을 선택할 지는 모르겠지만 군사적 옵션은 지금 하고 있는 비군사적·경제적·외교적 제재와 압박의 방법으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 수 없고 미국에 확실한 북핵 위협 등이 가해진다면 최후의 선택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국은 준비돼 있고 의지와 능력도 있지만 이러한 것들이 필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전 세계의 엄청난 인명을 죽게 할 수 있는
[뉴욕 =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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