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법원장 인준 처리 과정에 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보면 지난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인준안 표결 때와 완전히 달랐습니다.
한마디로 몸을 바싹 낮추고 국민의당의 표심을 얻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때도 이랬으면 어땠나 싶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12일)
- "헌법재판소장 자리를 날려버린 것은 참으로 염치가 없는 소행입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2일)
-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께서 선배로서 그렇게 얘기하는 건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박지원 의원께서 점잖지 못한 일이에요."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 후 민주당은 그야말로 국민의당 성토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여대야소'라는 현실적 한계와 대법원장 공백이란 부담감에 민주당 분위기는 180도 변했습니다.
추 대표가 국민의당을 비판했던 발언을 사과했고,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8일)
- "저의 발언으로 행여 마음 상한 분들이 계시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당 지도부의 호남 방문도 국민의당을 의식해 전격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뉴욕 순방을 떠나기 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전화해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이 일대일로 야당 의원 접촉에 나서 찬성표를 호소하기도 했고, 추미애 대표는 투표 직전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팔짱까지 끼며 찬성표를 호소했습니다.
결국,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가결이라는 결과를 얻은 민주당.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뜻을 함께하는 야당과 더 손을 굳게 잡고 협치의 길을 활짝 열어나가겠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철저한 몸낮추기로 큰 산을 넘은 민주당이 각종 현안을 앞두고 국민의당과 어떤 관계를 유지할지가 관심사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