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문재인 대통령이 UN 총회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역대 최고수위의 강성 발언이 나온 직후 이루어진터라, 그 수위에 관심을 모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제재보다는 평화에 더 방점을 뒀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만은 막아야 된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분 동안 진행된 UN 총회 기조연설에서 '평화'라는 단어를 32번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화는 스스로 선택할 때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반면, '제재'는 4번, '압박'은 한 번만 언급하며 북핵 문제에 대해 평화적 해결에 무게를 뒀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문 대통령은 "지금은 압박해야 할 때"라고 하면서도,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다면 근본적 해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당은 "평화적 해법이 옳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가장 강력한 수준의 제재를 통해 압박을 가하되, 평화적 방식에 의한 해결이라는 원칙을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보수야당은 "평화를 구걸했다"고 혹평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통령의)UN 연설을 들어보면 여전히 대화와 평화 구걸 타령에 저는 대단히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당은 "국제 대북공조 강화는 긍정적이지만, 대화를 통한 평화라는 환상만으로는 안보를 지킬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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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