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쏟아낼 때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죠, 미국의 B-1B 폭격기는 동해 상에 전격 출격했습니다.
"북한을 파괴할 수도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뒷받침하듯 말이죠.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어젯밤 북한 측 동해 상의 국제공역에 나타났습니다.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출발한 B-1B 폭격기들은 오키나와에서 출격한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동해 상에서 임무를 펼쳤습니다.
미국의 폭격기와 전투기가 북한 영공 바로 직전까지 비행한 건 지난 1953년 정전협정 체결 후 처음.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뒤 일종의 '무력시위'를 펼친 겁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0일)
- "미국은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B-1B 폭격기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폭탄 탑재량이 가장 많고 속도도 빨라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기종으로 꼽힙니다.
청와대도 이번 작전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아래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지난 22일)
- "한미 양국 정상은 한국과 주변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는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가 최고수준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