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략 폭격기 B-1B를 휴전선 최북단까지 출격시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미국의 폭격기가 북방 한계선 NLL을 넘어선 건 6·25 이후 처음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첫 소식,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공군의 B-1B 전략 폭격기가 그젯밤 북한 동해 상공의 국제공역에 급파됐습니다.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출발한 B-1B 폭격기들은 오키나와에서 발진한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무력시위를 펼쳤습니다.
21세기 들어 미군 전투기와 폭격기들 가운데 가장 최북단까지 치고 올라갔다고 미국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언제든 은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는 경고장을 날린 것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0일)
- "미국은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번 훈련은 미국의 독자 작전이었지만, 청와대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아래 진행됐다"고 밝혀 충분한 사전협의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북 간 우발적 충돌을 우려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24일) 오후예정에 없던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 주요 동향과 우리 대응 방안을 점검했습니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 부처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추석 연휴와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당일을 전후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