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익을 해칠 것"이라며 현 여권의 적폐청산 활동을 비판한 데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공개 반박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대선 개입, 정치 공작이 청와대 지시로 이뤄졌다는 중요한 사실을 당 적폐청산위원회가 밝혔다"며 "당시 청와대가 중심이 돼 전방위적으로 이뤄진 야당사찰, 관권선거, 언론·문화계 탄압은 민주주의 국가라면 상상하지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사찰공화국에 이어 공작공화국임을 보여줬다"며 "이 전 대통령은 전전(前前) 정부를 둘러싼 적폐청산이라는 것이 국익을 해칠 것이라고 공개 반발했지만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범죄행위를 덮는 것은 퇴행이 아니며 이를 묵인하는 것이 국익을 해치는 것이고,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범죄를 옹호하는 것"이라며 "사법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가 권력이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어떻게 유린했는지 낱낱이 밝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안보 협치에 이어 민생 협치, 경제 협치까지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대통령의 제안을 두 번이나 거절했고, 어제(28일) 국군의날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그는 "민생도 거부하고 안보도 거부하고 국방도 거부하는 제1야당의 모습에 정치권은 물론 국민 사이에서도 실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한국당이 벌이는 '원맨쇼'에 관객도 줄고 있다는 것을 알고, 협치에 적극 응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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