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조사중인 검찰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국정원의 선거 개입 배후로 윗선을 캐내는 작업에 돌입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적폐청산이란 퇴행적 시도는 성공 못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또다시 반격에 나서 이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가 선거에까지 개입했다는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정면 반발해 첫 공식입장을 냈습니다.
」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적폐청산이란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때가 되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란 메시지도 덧붙였습니다.
」
최근 MB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정치인 사찰과 대선 개입 등 의혹이 잇따라 불거져 검찰 수사에 직면하자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겁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정부의 명백한 적폐는 드러내겠다"고 맞섰습니다.
「 지난 2011년 12월 청와대의 총선 개입 의혹도 새로 제기했습니다.
」
「 19대 총선 출마자였던 이명박 정부 시절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등 당시 청와대 출신 11명이 지원 대상이었다는 겁니다.
」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장
- "VIP의 국정철학 이행과 퇴임 이후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도록 당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며 대통령실 내 지원창구를 설치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당사자로 지목된 정 의원은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 "최근에 뭐 좀 제가 속상한 얘기했다고 해서 뭐 계속 저를 갖고 물고 늘어지는 것 같은데, 그렇게 치졸한 방식의 정치보복은 결코 바람직한 게 아니예요."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전 정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권이 이명박 정부 시절 'KBS 장악' 문건, '문화계 블랙리스트, MB에 보고' 문건 등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정치적 파장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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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