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B-1B 전략폭격기 출격에 5일만의 반응을 내놨습니다.
폭격기로 심리적 압박을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비난한 겁니다.
무려 5일만에 반응을 보인건데, 이상하게도 대내 매체에서는 아직 침묵중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B-1B 폭격기 출격 5일만에 북한이 첫 반응을 내놨습니다.
북한 대외매체 중 하나인 우리민족끼리에서 "천만군민의 보복의지를 치솟게 하는 도발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이 올라온 겁니다.
논평에서는 이번 B-1B 폭격기 출격이 "위험천만한 망동"이라며 보통 한미가 훈련이라는 명목하에 출격하지만 이번엔 "사전 협의 없이 미국 단독으로 움직였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이번 출격이 도발을 억제하고 심대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며 개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출격한 전투기가 10여 대라고 뭉뚱거릴 뿐 자신들 레이더에 어떻게 파악됐는지 밝히지 않았고 구체적인 비행 거리도 우리 언론을 그대로 인용해 출격 당시 정말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 이상한 건, 얼마 후 이 부분이 삭제되고 수정된 글이 올라왔습니다.
B-1B 출격 당시 북한이 정말 파악했는지, 당시 대응을 안 한건지 못 한건지 추정할 수 있는 정보를 감추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외국에서 볼 수 있는 대외 매체를 통해서만 첫 반응을 내놨을 뿐,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내부 매체는 아직 침묵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