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간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는 미국의 발언이 나왔지만, 북한은 연일 강성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은 노동신문을 통해 서울을 타격하지 않는 군사 옵션은 없다고 강조했는데, 협상 주도권을 쥐기 위한 기싸움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군사적 옵션은 존재하지 않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논설입니다.
신문은 논설을 통해 "미국이 '서울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군사적 선택안'이 있다는 말로 안심을 시키면서 책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서울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군사적 선택안이란 애당초 있을 수 없다"며 "전쟁이 일어날 경우, 남조선 전역이 쑥대밭으로 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서울을 중대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있다"고 말한데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다 뒤늦게 경고성 논평을 내놓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북미 대화라는 유화적인 제스처가 나오는 지금, 북한이 공식 채널이 아닌 노동신문 논설을 통해 말한 점에 주목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미 간의 대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북한이 쐐기를 박는, 대화를 함에 있어서도 미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그런 취지의…."
노동신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과 관련해 "남조선 집권자는 위험한 전쟁 망말에 박수를 쳤다"며 청와대를 향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