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상에서 불법 대출 광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싼 이자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달콤한 유혹이 무분별하게 퍼지며 피해 또한 늘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업자금에 쪼들리던 40대 김 모 씨는 우연히 접한 대부업 광고에 혹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500만 원을 빌린 뒤 넉 달 동안 2천만 원 넘게 이자를 냈는데도 아직도 갚아야 할 돈이 1,200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자영업자
- "'페이스북에도 나와있다' (확인해보니) 진짜 나와있더라고요. 등록된 업체구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미등록 대부업체의 온라인 불법 광고에 속아 최고 3,000%대 살인적인 금리를 물어야 했던 피해 사례입니다.
실제 온라인 상에 떠도는 미등록 대부 광고는 최근 5년간 10배나 급증했고, 같은 기간 김 씨 같은 불법 사금융으로 인한 피해도 4배 많아졌습니다.
대부업 광고에 대한 규제가 심한 TV를 피해 규제가 거의 없는 온라인을 통한 미등록 대부업체의 불법 영업이 판치고 있는 셈입니다.
▶ 인터뷰 : 정재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SNS나 인터넷상에서 빚을 강권하는, 유혹하는 이런 광고들이 너무나 비일비재하게 널려 있고…."
지난해 기준 미등록대부업체 이용자 수는 43만 명, 총 이용 금액은 13조 6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민들이 미등록대부업체를 주로 접하게 되는 온라인 광고에 대한 규제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