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경쟁, 박근혜 vs 정몽준?

한나라당 관심의 초점은 향후 당권의 향배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높아진 위상을 앞세워 재도전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친이측 대항마가 누가 될 지 주목됩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은 7월에 새로운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장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였던 이재오 의원이 낙선하면서 꼬입니다.

여기에 당내에서만 30명의 당선자를 낸 박근혜 전 대표의 위상이 새삼 높아졌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때문에 친이 내부의 권력투쟁 양상이 될 것으로 점쳐졌던 전당대회는 친이 대 친박의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 경우 가장 주목받는 경우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직접 출마입니다.

친박진영 안에서도 출마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박 전 대표의 직접 출마 여부는 친박 탈당파의 복당 논란에 달려 있습니다.

복당이 받아들여진다면 서청원, 홍사덕 당선자의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탓입니다.

친이측은 사정이 간단치 않습니다.

이재오 의원이 없는 이상 이상득 부의장이 가장 주목받지만, 대통령의 형이라는 위치상 막후 조정자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주목받는 인물이 정몽준 의원입니다.

이미 공개적으로 당권도전 의사도 밝혀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남경필, 원희룡, 박진 등 신진들의 도전에다 강재섭 대표의 재도전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관심은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의원의 당권 대결이 성사되느냐에 모아집니다.

이런 가운데 이상득 부의장과 박 전 대표가 손을 잡는 시나리오도 일부 거론돼, 최대의 관심사가 오리무중에 쌓여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