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군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어젯밤 한반도로 전격 출격했습니다.
북한의 큰 잔칫날인 노동당 창건일에 강력한 대북 경고를 날린 셈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한 B-1B 2대가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건 어제저녁 9시쯤.
이때부터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2대와 편대를 이뤄 연합 작전을 펼쳤습니다.
동해와 서해에서 각각 한 차례씩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하는 가상훈련을 펼친 뒤 2시간 30분 만인 밤 11시 30분쯤 방공식별구역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번 출격에 대해 청와대는 "B-1B 같은 미국 전략자산이 동맹국들에 순환 배치되는 과정 중 하나"라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필 그 날짜가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이어서 주목받았습니다.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는 등 북한 도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컸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작전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동해뿐만 아니라 내륙을 관통해서 서해까지 간 것을 보면 유사시 평양을 타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최신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 '투싼'이 지난 7일 경남 진해항에 들어왔다가 오늘 출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적 레이더를 피하는 스텔스 기능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잠수함으로 알려진 '투싼'은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관도 12개나 갖춰 북한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