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창건일은 물론 오늘도 김정은의 잠행이 계속되면서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B-1B 전략폭격기가 무서운 걸까요, 아니면 또 다른 도발을 준비 중일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연을 보며 눈물을 훔치는가 하면 춤을 추며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북한방송은 오늘도 노동당 창건 72주년을 기념하는 주민들의 모습만 보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 인터뷰 : 평안북도 주민
- "이건 정말 미국놈의 대가리에 핵폭탄을 때려 붓는 심정인 게 얼마나 통쾌한지 모르겠습니다."
▶ 인터뷰 : 평안북도 주민
- "평안북도 인민들을 잘살게 해주시려고 정말 많은 노고를 바쳐오시는데…."
하지만 해마다 창건일 기념행사 중 하나로 진행해 온 김정은의 금수산 궁전 참배 소식은 없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7일 핵개발 의지를 재확인했던 노동당 전원 회의를 마지막으로 김정은 소재가 공개되지 않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김정일 당 총비서 추대일과 당 창건 기념일이 있는 10월에 이런 시기에 (회의가) 개최된 건 좀 이례적인데요. 북한이 현 국면을 좀 심각하게 보는 것으로…."
이런 가운데 김정은의 잠행이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 출격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B-1B 출격에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는데, 취약한 방공망 탓이라는 지적이 다수였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앞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공언한 이상 도발 시기를 고민할 뿐, 잠행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