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세월호 보고 시점 조작'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는 거친 공방을 벌였습니다.
결국 논쟁은 해양수산부 국정감사 정회 사태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의 '세월호 보고 문건 조작' 정황 공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관련자 엄벌 요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범국가 차원의 구조 역량이 총동원됐어야 할 시점에 대통령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건 단순히 직무유기가 아닙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참사 일지와 국가 위기관리 기본지침의 사후 변경은 중대한 국기문란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국정감사를 방해하려는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대로 검증되지조차 않은 내용의 문건을 가지고 청와대 비서실장이 생중계까지 하는 것은 정치공작이자 정치보복적 목적을 갖고 벌인 일이라고…."
이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며 "청와대 현장조사를 벌이겠다"고 반격했습니다.
지도부 설전에 이어, 세월호 관련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의 국정감사장에서는 본격적인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의 조사를 (당시 여당 추천 특조위원들이) 가로막았습니다. 해수부 내용 밝히셔야 됩니다."
▶ 인터뷰 : 이양수 / 자유한국당 의원
- "(임종석 실장이) 잘 모르는 것을 검찰이나 수사의뢰 하지도 않고 그냥 본인이 (브리핑하고)…. 비서실장은 원래 입이 없다고 하는데, 이런 정치적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 너무 가볍고 경망스럽다."
오후 들어선 고성이 이어지더니 결국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태흠 / 자유한국당 의원
- "뭐! (여러분이 정쟁의 자리를 만드니까)(누가 정쟁의 자리를 만들어) 누구를 가지고 말하란 말이야 누구를 가지고!"
▶ 인터뷰 :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만 우려먹으세요 이제는) 뭘 우려먹어요! 아주 제일! 반성을 하세요!"
한편, 청와대는 오늘(13일) 대검찰청에 세월호 문건 조작 관련 수사의뢰서를 제출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김석호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