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브라질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부패와 맞설 것을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검은 성모상' 발견 300주년을 맞아 전날 상파울루 주 내륙지역에 있는 아파레시다 대성당에서 열린 기념 미사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절망이 우리를 낙담하게 할수록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날 브라질은 희망과 신앙이 가득한 남녀를 필요로 한다"면서 "그들은 경건함과 나눔을 통한 사랑이 이기주의와 부패보다 훨씬 더 강하고 빛날 것이라는 사실을 증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사회에 만연한 부패 관행을 끊어내려는 노력을 주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가 나오자 기념 미사에 참석한 연방정부 각료와 제라우두 아우키민 상파울루 주지사 등 정치인들을 향해 야유가 쏟아졌다.
지지율 추락으로 고심하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아예 기념 미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졌던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최근 조사에서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5%, 보통 20%, 부정적 73%, 무응답 2%로 나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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