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한다는 국회의원들이, 그것도 정부를 상대로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곳이 국정감사장입니다.
말로 들었다 놨다하는 현장을 모아봤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어의 같은 단어를 이용해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 인터뷰 : 김상훈 / 자유한국당 의원
- "문재인 케어를 항간에 '아이 돈 케어(I don't care)'라고 이야기를 하고…. 여론수렴 등등이 굉장히 부족했다고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한자를 이용한 짧은 멘트도 자주 등장합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국민의당 의원
- "미국과의 외교는 외화내빈, 그리고 중국과의 외교는 설상가상. 일본과의 외교는 기대무산. 그리고 러시아와의 외교는 유명무실이다."
여야가 뒤바뀐 상황 속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내로남불'.
▶ 인터뷰 :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쉽게 얘기하면 내가 하는 건 로맨스고 남이 하는 건 불륜이다. 이 얘깁니다."
따끔한 질타에 국감장은 웃음 바다가 되고,
▶ 인터뷰 :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
- "그게 또 몇백만 원. 아니 환경부에 돈 못 써서 죽은 귀신 들었어요?"
때로는 송곳같은 질의에 긴장감마저 감돕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김부겸 장관님의 공개된 정보를 통해서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유명인을 비유해 설명하는 것도 단골손님.
▶ 인터뷰 : 정유섭 / 자유한국당 의원
- "아니 김연아보고 피겨 하지 말고 쇼트트랙 하라고 하면 맞습니까? 그게?"
날카로운 질문을 동반한 촌철살인 같은 멘트가 국정감사장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