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 헌법전문가이자 우리법연구회 창립멤버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의 퇴임 이후 공석이었던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18일 지명된 유남석(60·사법연수원 13기) 광주고법원장은 법원 내 헌법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1993년 평판사 시절 헌법연구관으로, 2008년 고법 부장판사 시절 수석부장연구관으로 모두 4년간 헌재에 파견 근무한 바 있어 헌법재판 이론과 실무에 정통하다는 평이다.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제도 등 헌법 관련 논문을 다수 발표하고, 법원 내 헌법연구회 회장도 맡아 한국헌법학회와의 학문 교류를 증진하기도 했다.
유 후보자는 법원 내 진보성향 판사들의 모임이었던 우리법연구회 창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우리법연구회 소속 판사들의 명단이 공개된 뒤 탈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자는 2012년 서울북부지법원장에 임명된 후 수차례 대법원장 지명 몫인 헌법재판관 후보 물망에 올랐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는 대통령 몫으로 지명된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헌법재판관에 임명될 전망이다. 헌법재판관은 국회 동의와 상관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