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비무장지대,DMZ를 포함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우리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을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청와대는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쌍안경을 들고 북한 지역을 주의깊게 살핍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래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모두 DMZ를 찾았습니다.
DMZ 방문이 대북 압박 메시지를 주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다음달 7일 한국을 국빈방문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DMZ 방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을 두고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DMZ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사이의 '말의 전쟁'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와 미 국무부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한국 정부가 DMZ 방문에 반대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DMZ 방문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한다면 다음달 8일 오전 국회 연설 이후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시점이 유력하게 검토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방문 기간 중 DMZ를 시찰할 것이냐는 질문에 세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