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신고리 5,6호기의 조속한 건설 재개를 공언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민국 앞에 반성하며 1000억원의 교훈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23일 전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에서 "신고리 5,6호기의 공정률 29.5%, 1조6000억원이 투입된 공사가 대통령 말 한 마디에 멈췄다가 공론화위원회를 거쳐 결국 공사 재개로 결론났다"며 "국민의 집단지성 앞에 대통령과 여당은 깊은 반성을 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건설 참여업체의 손실만 1000억원이 넘고 공론조사에만 46억원의 비용이 들었다"면서 "대통령은 공론화 과정을 칭송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상처가 너무 크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시대적인 과제를 이념으로, 정략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며 "탈원전, 그 근본적 변화를 지향하되 신재생 에너지와 전력절감기술에 투자하고 전력 낭비 문화와 제도를 고치는 등 대안을 마련하면서 준비 수준에 맞춰 전환해 나가는 것이 상식이요
그는 또 "무조건 탈원전이냐 아니냐로 편 가르고, 공사를 중단시키고 국민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이념 전쟁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며 "선거운동은 양 극단의 편 가르기로 했더라도 국정 운영은 실질적인 책임과 해법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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