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청산으로 촉발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친박 서청원 의원 간의 거침없는 설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징계에 반발하는 서청원 의원에 대한 홍준표 대표의 발언은 미국으로 떠나는 길에 오르면서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6년간 박근혜 전 대통령 팔아서 호가호위했던 분들입니다. "
탄핵 때 숨어 있다 출당 결정이 내려지니 목소리를 내는 건 비겁하다고 쏘아붙였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이제서야 나와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좀 비겁합니다. "
서청원 의원은 즉각 대응 대신 잠시 관망했습니다.
대신 홍 대표의 '아킬레스건'인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추가 폭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대표는 현재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의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의원 사이 입씨름의 여파가 오늘(23일) 국감 현장에도 미쳤습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서청원 의원 주장처럼 홍 대표가 서 의원에게 전화해 전달책 윤 모 씨의 항소심 법정 진술을 번복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 "항소심에 가서 윤 모 씨(전달책)가 진술을 번복하게 해달라, 이러한 전화 통화에 관한 객관적 자료를 저희 당이 확보하고 있어요."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잠잠했던 2년 전 성완종 사건이 다시 떠오르며 보수 대통합의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