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관심은 철저히 비밀리에 운영된 '80 위원회'가 도대체 어떤 일을 했느냐겠죠.
국방부 특조위는 일단 5.18 자료 수정과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80 위원회'가 백서 발간을 위해 확보한, 5.18 작전에 참가한 군인 27명이 쓴 체험기입니다.
1985년과 1988년 두 번에 걸쳐 작성됐는데, 「군에 불리한 내용은 아예 다시 쓴다는 지시사항까지 써 있습니다. 」
그래선지 유독 수정펜으로 지우고 덮어쓰거나, 「새까맣게 검은 줄로 삭제된 부분이 눈에 띕니다.」
특조위는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 특히 1981년 체험 수기에는 5·18 당시 계엄군이 '무릎 쏴' 자세로 집단사격을 했다는 증언이 있었지만, 88년 수기엔 빠졌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건리 /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장
- "체험수기 수정과 변화에 '80 위원회'와 같은 정부차원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80 위원회'의 구체적인 활동 내용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희송 /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 "(37년 전) 과거의 일은 군 기록을 통해서 검증 해야하고…."
특조위는 '80 위원회'가 실제로 백서를 펴냈는지 국정원을 통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