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가 사이버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댓글공작을 진두지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또 당시 국정원은 반정부 성향이던 온라인 커뮤니티를 해킹하려는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입수한 '청와대 사이버 컨트롤타워 조직 편성 운영 문건'에 따르면, MB 정부 시절 청와대는 대통령 직속으로 홍보기획관실과 위기정보상황팀을 운영했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홍보기획관실 산하에 있던 국민소통비서관은 '국정관련 인터넷 공간 통제를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고,
국정원과 경찰 등을 통해 여론 동향을 수집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여론동향은 매일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MB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미시 USA'라는 미주지역 최대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를 해킹하려 했다는 계획도 포착됐습니다.
회원 수가 30만 명이 넘는 미시 USA는 2008년 미국산 수입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에 목소리를 내는 등 반정부적인 성향을 보여왔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해킹 계획 보고서의 존재를 확인하고, 실제 해킹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박근혜 정부 때 미시 USA에 대한 두 차례의 해킹시도도 국정원과 관련이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