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MBN이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전문 부대인 530단의 세부 예산이 담긴 문건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예산을 보니 댓글 작성과 카툰 제작을 위해 전문 작가까지 고용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정부 출범 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부대인 530단이 만든 카툰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제 공헌을 미화하는가 하면 신격화하는 듯한 그림도 눈에 띄는데 수준이 상당합니다.
실제로 MBN이 단독 입수한 2014년 530단 예산안을 살펴보면 외부 전문 작가를 고용해 이런 카툰을 제작한 내역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중견 작가 3명에게 편당 25만 원씩을 지급하며 하루에 삽화나 만평같은 카툰 한 편씩을 만들어냈습니다.
외부 전문가 활용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국내 정치용 UCC도 전문가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는데, 매달 8편의 영상이 제작됐습니다.
특히 온라인 댓글 작성을 위한 자료 수집과 원고 작성에 가장 힘을 썼는데, 5명의 전문 작가가 투입됐습니다.
이들은 건당 34,000원을 받고 매달 수십 편의 원고를 제공했는데, 연간 4천 편이 넘는 댓글 원고를 쏟아낸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군이 정치공작을 위해서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를 위해서 막대한 혈세가 낭비되었는데요. 이를 위해서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합니다."
530단은 또 보안사고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사이버전 수행을 위한 장비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