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당 통합이 내일(3일) 큰 분수령을 맞을 전망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여부를 논의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가 내일 열리기 때문이죠.
이 결과에 자유한국당은 물론 바른정당의 분당까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폭풍전야를 맞고 있습니다.
재선·3선 의원과 잇따라 만난 홍준표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당위성을 설명하며 내일(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최종 의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지금 하고 있는 일련의 과정이 새로운 보수우파정당으로 거듭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가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원만하게 동의를 얻어낸다든지 결정하는 게 좋지 표결하는 상황을 가는 건 제 정치 소신은 찬성하지 않습니다."
소속 의원의 대규모 탈당 위기를 앞둔 바른정당도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통합파 8인이 오는 6일을 1차 탈당 기한으로 잠정 확정한 가운데 5일 의원총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통합파와 자강파의 구심점인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오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와 분당 위기를 놓고 갈등을 벌이며 험난한 보수야당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