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의원 겨냥 與 "화이트리스트 오른 단체 사무총장 출신" 비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전날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청와대 비서진을 '주사파', '이중인격자' 등의 용어로 비난한 것에 대해 "국격을 떨어뜨리는 막말이자 졸렬한 행태"라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운영위 국감에서 한국당은 국빈 맞이에 바쁜 청와대를 배려하기는커녕 모욕주기식 막말 퍼레이드를 벌여 국민에게 실망을 안겼다"며 "국가 중대사를 앞두고 내부에 총질을 하는 한국당은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의원은 '전대협, 주사파' 등 허위발언으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을 심히 모독했고, 다른 의원은 청와대 비서관들을 향해 '이중인격자'라며 인신모독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21세기 대한민국 국회에서 나오는 발언이라고는 믿기 힘든 시대에 뒤떨어진 모욕적 발언"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 전희경 의원을 겨냥해 "(주사파 발언을 한) 해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 '화이트 리스트'에 따라 전경련이 지원금을 건넨 단체의 당시 사무총장"이라며 "박근혜 정부를 망가뜨리고 재벌과 결탁한 공범이었던 과오를 돌아보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또 "한국당은 일방적 색깔론이 난무하는 수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대선에 불복하고 정권교체에 불복하며 현 정부를 부정하는 '3불(不) 정당'인가"라며 "정적제거 여론조사에 혈세를 펑펑 쓴 것이나, 남북회담 회의록을 유출한 일을 조금이라도 부끄러워 하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어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국익을 해치고 국격을 떨어뜨리는 졸렬할 행태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께도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4선의 설훈 의원 역시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당은 색깔론을 가동해보겠다는 생각인데, 누가 믿겠나"라며 "착각도 대단한 착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설 의원은 "국민은 이제 색깔론을 씌우는 사람을 이상하게 볼 것"이라며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동시에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보고서 유출사태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백혜련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2012년 대선 직전에 이명박 정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이 대화록 발췌본 보고서를 유출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유출을 지시한 자가 누구인지 밝히는 것"이라며 "당시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이는 대선공작 사건으로, 굉장히 오랫동안 기획되면서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박근혜 대선 선대위, 그리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국정원 등이 조직적으로 가담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루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선거판을 색깔론 폭로전으로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논란은 우려대로 국정원발(發) 기획작품으로 밝혀졌다.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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