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정치와 경제는 물론 문화와 스포츠까지 꺼내 들며 우리나라를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반면 압박이 예상됐던 한미 FTA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에서 함께 싸워 이긴 역사를 언급하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전쟁의 아픔을 딛고 빠르게 성장한 우리 경제에 대해선 '기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두 세대에 거쳐 기적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습니다."
경제적 성공은 결국 한국 정치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됐다고도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의 경제적 탈바꿈은 정치적 탈바꿈으로 이어졌습니다. 30여 년 만에 첫 문민 대통령을 배출했습니다."
특히, 금융위기 시절 금 모으기 운동까지 언급하며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금융위기 때 여러분은 수백만씩 줄을 지어 가장 값나가는 물건들을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이례적으로 한국의 출판량과 대학졸업률, 여기에 여자 골프선수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한국에 대한 이해와 친밀도를 과시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박성현이라는 훌륭한 한국 여성 골퍼가 올해 US오픈 여자골프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4위까지 모두 한국사람입니다."
반면 한미 양국 경제계가 잔뜩 긴장하며 당연히 언급될 것으로 예상했던 한미 FTA 관련 발언은 연설에서 쏙 빠졌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