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에서 탈당한 김무성 의원 등 8명이 9일 한국당에 복당했습니다.
환영식이 열리긴 했지만 분위기가 꽤 어색했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애초 10시로 예정됐던 입당식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30분 늦춰졌습니다.
시간이 다 돼도 홍준표 대표는 나타나지 않고, 탈당파 8명은 초조한듯 연신 물을 마십니다.
10분 가량 늦게 모습을 보인 홍 대표.
탈당파들과 일일이 악수를 건네지만,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마이크 사용을 놓고도 작은 신경전이 오갑니다.
복당 첫 일성은 '좌파 정부 저지'였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아직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 있긴 하지만, 이제 그 앙금을 해소하고 좌파 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 인터뷰 :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 "서로 간의 생각의 차이나 과거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나 위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이들의 복당을 비판했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복당을 반대한다"며 "이미 두 번 죽었고, 또 배신해서 세 번 죽을 것"이라며 비꼬았습니다.
여론 조사도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복당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대표는 바른정당에서 또다른 탈당파가 나오더라도 '문을 닫았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추가 복당에 선을 그었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당에 합류한 8명은 당분간 몸을 낮추며 당내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