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2차관은 10일 미국과 일본이 최근 정상회담을 계기로 들고 나온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과 관련해 "정부로서는 충분히 논의하고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2차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비경제부처 예산안 부별심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 2차관은 "인도·태평양 개념은 아직 확실하게 다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계속 진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 측과 긴밀하게 협의했고, 앞으로 장점을 함께 찾아 나가기로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지난 9일 언론브리핑에서 "우리는 거기(인도·태평양 구상)에 편입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하면서 일부 혼선이 초래된 것에 대해선 "다른 각도에서 개인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조 2차관은 '3불(不) 입장(사드 추가배치-미국 미사일방어체계-한미일군사협력 부정)과 관련해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미국도 사전협의 과정에서 동의한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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