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이 이 같은 고위급 외교채널 구축 방안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워싱턴 포스트 그레이함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남한과 북한이 지속적으로 대화하기 위해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 같은 상설대화기구를 북한에 제안한다" 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양측이 협의할 사안이지만 "연락사무소에는 최고 책임자에게 말을 직접 전할 수 있을 위치의 사람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정부 시절부터 미국이 한국 정부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촉구해 왔지만 한국 대통령이 이를 공식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북한이 수용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 이동관 / 청와대 대변인
-"북한이 어떤 경우든 긍정적 검토 안 할 이유 없다. 진정성 갖고 있다면 건설적 제안 거부 할 아무런 이유 발견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의 식량위기 분석과 관련해 본격적인 경제 협력 문제는 비핵화 진전에 연계되지만 식량지원은 인도적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의 농축 우라늄에 대해 최종적이지는 않지만 북한의 간접적 시인을 전제한 뒤 이 정도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북핵문제 해결의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붕괴 이후 중국이 그 공간을 메울 수 있다는 질문을 받고서는 북한이 빠른 시간내에 갑자기 붕괴할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는다며 중국도 외국 영토를 점령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인터뷰 : 최중락 / 기자
-"북한이 고위급 연락사무소 설치 제안을 수락할 경우 남북간의 상시 대화 채널 설치와 함께 북미간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 DC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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