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그동안 사드문제로 멀어진 양국관계를 복원하는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해 좀 더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베트남 다낭에서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베트남에서 이뤄진 두 번째 한중 정상회담.
사드문제가 남아 있었던 4개월 전 독일에서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였습니다.
먼저 시진핑 주석이 이번 한중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오늘 우리 회동은 앞으로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양측의 협력, 그리고 리더십의 발휘에 있어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
그러자, 문 대통령은 '비 온 뒤에 땅이 굳으며, 봄을 알리는 매화는 겨울 추위를 이겨낸다' 며 양국의 속담으로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한중 관계가 일시적으로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서로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도록 (노력합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회담으로 이어져 예정보다 20분 넘겨 50분 가까이 한중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청와대는 회담 이후 문 대통령의 12월 중국 방문과, 북핵문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양국 교류 협력 조속히 회복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결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답방은 문 대통령의 초청에, 시 주석이 "노력하겠지만, 못 가면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답해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한편, 사드와 관련해 "시 주석이 한국에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했다"는 신화통신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사드 합의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게 아니라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베트남 다낭 )
- "문 대통령은 오늘(12일) 오후에는 아세안 +3 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으로 이동해 정상회의 기간 중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구체적인 경제 현안을 논의합니다. 베트남 다낭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