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구속, MB는 출국...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이명박 정부 시절 군 사이버사의 정치개입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을 지시하고 이에 관여한 혐의(군형법상 정치관여 및 직권남용)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쪽으로 검찰의 칼날이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국정원과 군의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관진 전 장관의 해명 내용을 철저히 밝혀내는 게 수사팀이 주력해 보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김관진 전 장관에 이어 김태효 당시 대외전략비서관 등 청와대 주요 관계자를 이르면 이번 주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댓글공작에 투입될 사이버사 군무원 증원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 뽑아야 한다’고 지시한 정황이 담긴 군 내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바레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MB 구속·적폐 청산” “다스는 누구 겁니까”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을 뒤로하고 그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취재진에게 "수고했습니다"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나 귀빈실로 들어가는 이명박을 향해 기자들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구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다스는 누구 것이냐”라고 질문을 퍼붓자 “상식에서 벗어난 질문을 하지 마라. 상식에 안 맞는다”며 싸늘한 표정을 보였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피해 도피하는 것 아니냐’며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진행중인 국민청원을 통해 출국금지를 요청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의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