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쪽에서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발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고, 추경예산 편성 문제와 관련해서도 서로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첫번째 회의인데, 각종 사안을 놓고 서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먼저 불만의 목소리는 한나라당 쪽에서 터져나왔습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혁신도시 재검토 논란을 비롯해 추경예산 편성 등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정책을 정부가 발표해 국민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줬다며, 이런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국민과 정치권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이라고 무조건 정부 편을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우리가 여당이라고 무조건 정부편 든다면 오산입니다. 유기정 당정협조해야겠지만 따질 것은 따지고 잘못은 바로잡는 것이 국민 바라는 여당 모습입니다."
한승수 총리는 정부 출범 후 바로 총선이 있어 당정간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은 면이 있다며 앞으로 여당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총리는 이번 4월 임시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안 통과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한나라당이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당정청협의회에서 주요 법안에 대해 당과 정부간 이견은 여전했는데요.
가장 엇갈린 부분은 추경예산 편성 문제였습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남은 세금으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경기 활성화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요청했습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감세 정책을 통해 경기를 살리고, 남은 세금은 나라 빚을 갚는데 써야한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정은 13세 미만 여성에 성범죄의 처벌을 강화하는 '성폭력 처벌법' 개정에 대해서는 합의했습니다.
한편, 고위당정청협의회는 월1 회로 정례화하고 부처별 당정협의회는 월1회 혹은 그보다 자주 만나서 현안을 논의하는데 합의했습니다.
또, 오는 24일에는 대선 공약을 각 부처가 정책에 얼마나 반영했는지 점검하는 국정과제점검회의도 갖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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