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엔이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휴전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씨가 특별연설자로 나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157개국이 공동 발의한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일주일 전부터 폐막 일주일 후까지 회원국들은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희범 /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 "(평창 동계올림픽은) 동북 아시아의 평화와 경제 협력을 촉진 할 기회의 장을 제공할 것입니다."
특히 결의안 채택을 위해 특별 연설자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가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 "10살 때 남북 선수단이 올림픽 경기장에 함께 입장하는 것을 지켜보며, 처음으로 스포츠의 힘을 느꼈습니다. "
자신의 경험을 살려 지지를 호소한 연설에 유엔 회원국들도 공감했습니다.
▶ 인터뷰 : 미로슬라브 라이착 / 유엔총회 의장
- "모든 나라가 평창올림픽에 참여해, 다시 한 번 스포츠의 힘으로 정치적, 문화적, 역사적 차이를 함께 극복합시다."
유엔 고위 관계자는 "올림픽 휴전 결의안은 하계와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2년마다 채택되는 것으로 구속력이 없지만, 이번 만큼은 고조된 북핵 위기 속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