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을 방문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제(13일)에 이어 어제(14일)도 본인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제는 국민 단합을 강조했는데, 어제는 "우리가 이뤄놓은 결과를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적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2일 강연차 바레인 출국에 앞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지난 12일)
-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모든 사회, 모든 분야의 갈등이, 분열이 깊어졌다…."
이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바레인 현지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담은 글을 연이틀 올리며 적폐청산에 대한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갈등이 있지만, 우리가 이뤄놓은 결과를 훼손시켜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현 정부의 적폐청산 의지를 에둘러 비판한 겁니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에 이어 김태효 전 청와대 비서관이 출국 금지되는 등 검찰 수사가 계속되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친이계 역시 검찰 수사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늘푸른한국당 대표
- "검찰이 무리하게 잡아가면 정치보복으로 파장이 크죠. 문재인 정부 대 반문재인 정부로 전선이 정비가 돼버리면 문재인 정부가 정치하기가 힘들어…."
바레인 강연을 마치고 오늘(15일) 귀국하는 이 전 대통령이 정국 현안에 대해 어떤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