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발표한다고 백악관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북핵·무역 문제와 관련한 '중대발표'를 하면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지 않았다.
국무부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위한 법률적 요건에 대한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백악관이 비록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를 하루 만에 수면 위로 다시 끌어올렸지만,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표면적인 기류 급변이 없다는 점에서 '재지정'에 무게가 실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중국의 대북특사 파견에 기대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비핵화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 White House press secretary Sarah Huckabee Sanders speaks during the daily press briefing, Monday, Oct. 30, 2017, in Washington. (AP Photo/Evan Vucc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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