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한 상태에 있던 북한 귀순 병사가 눈을 깜빡이고 혼자 숨을 쉬는 등 의식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첫 마디로 남한의 노래가 듣고 싶다며 노래를 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3일 JSA로 귀순하다 총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였던 북한군 병사가 최근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주대병원에서 두 차례 대수술을 받고서 회복 중에 있던 이 병사는 현재 자가호흡이 가능할 정도의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이국종 / 아주대병원 교수 (지난 15일)
- "거의 다,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버텼습니다. 그래서 지혈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수술이 잘됐다고…."
나이가 젊어 항생제가 잘 듣는데다 북한에서 항생제 치료를 많이 받지 않은 게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이 병사가 눈을 깜빡이며 반응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시간이 지나면서 간단한 의사표현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이 어디인지 모르겠다는 듯 "남쪽이 맞느냐며, 남한노래가 듣고싶다"고 노래를 틀어달라고 요청했다는 겁니다.
정부는 귀순배경과 신원 등 본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의료진은 아직 정상적인 의사소통 단계는 아니라며 만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