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병서 최룡해, 영화에서만 보던 북한의 처벌 행태
정보당국은 북한이 인민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해 권력 실세로 꼽히는 총정치국 서열 1, 2위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제1부국장을 처벌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모든 군대는 지휘관이 2명입니다. 우리가 아는 보통 지휘관이 있고 사실상 그 위에 함부로 못 움직이게 감시하고 지도하는 정치 지휘관이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치 지휘관들을 감독해서 군부 서열 1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최근에 처벌을 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됐습니다.
국정원은 비공개 국회보고에서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이 진행되고 있다며, 군 최고권력기관인 총정치국이 1990년대 후반 선군정치를 앞세워 정치 전면에 등장한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처벌과 검열 대상이 됐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검열을 주도하는 건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8일 김정일 위원장의 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 중앙경축대회 실황에서 이
국정원은 처벌 수위에 대해서 파악 중이라고 공식 답변을 내놓았고, 여야 정보위원들은 황병서의 처벌이 숙청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한 정보위원은 "황병서가 서열에서 밀린 뒤 내부에서 권력 변화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북한 김정은이 위상과 서열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