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이 총정치국장 황병서와 제1부국장 김원홍을 처벌했다는 첩보와 관련해 "제재 상황에서 정책적인 우선순위가 변경되는 것인지, 권력구도에 변화가 있는 것인지 주시해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은이 경제 분야에 집중하고 내부결속을 다지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매체에 황병서가 거론되거나 나타난 것은 지난 10월 13일 만경대혁명학원 관련 보도가 마지막이고, 김원홍의 경우 지난 10월 8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중앙경축대회에 호명 없이 등장한 것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벌 시점은 한 달 정도 이전이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추정할 수 있지만 꼭 그 시점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19일 북한 기록영화에 황병서와 김원홍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처벌의 수위 등을 가늠해볼 수 있는 하나의 잣대로 본다"면서도 "북한은 과거와 달리 비용 등의 문제로 처벌한 인사들을 기록영화에서 삭제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5년 처형당한
한편 이 관계자는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남북관계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남북관계가 단절됐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큰 영항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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