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CCTV 영상에서 보인 북한 병사들은 허를 찔린 듯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귀순병사를 뒤쫓다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을 뒤늦게 알아채고 돌아서기도 하고 뒤늦게 출동한 추격조 모습도 영상에 잡혔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귀순 병사가 탄 차량이 72시간다리 앞 초소를 통과할 때 북한군 병사가 초소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차량이 지나가 멈출 때까지 1분가량 시간이 흘렀지만, 북측 공동경비구역에 별다른 움직임은 없습니다.
귀순 병사 차량이 배수로에 빠지고 움직이지 않게 된 후에야 북한군 병사들은 그제서야 움직임을 보입니다.
판문각에서 경계를 서고 있던 북한 병사 두 명이 황급히 계단을 뛰어 내려가고, 인근 초소에 있던 병사 두 명도 가세합니다.
조준 사격에도 귀순 병사가 시야 밖으로 사라지자 두 명은 시야 확보를 위해 다급히 옆 건물 쪽으로 이동하고 소총을 쏘던 병사는 일어나 뒤를 쫓습니다.
하지만,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사실을 알아챈 듯 우왕좌왕하다 북쪽으로 돌아갑니다.
귀순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이미 넘어서고 몇 분이 흐른 후에야 무장한 북한군 병력이 김일성 비석에 집결한 모습이 영상에 잡혔습니다.
북한 측 경계병력도 갑작스러운 귀순 병사의 등장에 허를 찔린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