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됐다던 사드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계속 우리 외교라인에 사드 문제를 제기하는데, 우리 정부는 제대로 된 대응 대신 속앓이만 하는 모습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관영매체가 신뢰가 깨질 수 있다며, 사드 추가배치와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 참여, 한미일 군사동맹 불가라는 '3불 조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리커창 중국 총리,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최근 발언에 힘을 실어주며, 공세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그제)
- "(지난달) 중국과 한국은 사드 방어 체제 문제를 단계별로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달 31일 협의 후 사드 문제는 더이상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 입장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SYNC :대통령 (지난 14일 기자간담회)
"아마 다음 방중 때는 사드 문제는 의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고…."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 너무 양보했다는 인식이 있다"며 "자신들의 입장을 갑자기 바꾸는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외교부는 중국의 계속되는 공세에 항의나 사드 철수 불가 재확인 등 단호한 대응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 평창 올림픽 시진핑 주석 방한과 다음달 한중 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위해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보며 저자세 외교를 펼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