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내 '공천 잡음'이 일찌감치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부산시장 공천을 놓고 홍준표 대표와 김무성 의원이 상반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태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7일 부산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낮은 지지율'을 언급하며 서병수 부산시장의 공천 배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7일)
- "기존에 부산에서 정치하던 사람의 지지율이 2~5% 나오면 신인도 아닐뿐더러 그런 사람은 아예 고려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동안 홍 대표의 주장대로 전략공천 의지를 재확인한 겁니다.
홍 대표의 전략공천 의지에 맞서 한국당으로 복귀한 김무성 의원이 직접 나섰습니다.
「부산 지역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서 시장은 당의 소중한 자산이고 공천은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거치는 것이 원칙"이라며 맞불을 놓은 겁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부산시장
- "당헌·당규상에 경선을 하게 돼 있으니깐요. 거기에 스스로 우리 후보를 훼손해선 안 되는 거 아니겠어요?"
김 의원이 '전략공천' 기류에 제동을 걸며 홍 대표에 맞서 당내 활동에 기지개를 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
「이에 대해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도 공천 갈등으로 새누리당은 몰락했다"며 "더 이상 공천 잡음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