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태블릿pc 조작 흔적 없으나 출시 전 제품? 기종은 "삼성 SM-T815"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에 수정·조작된 흔적이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7일 "법원에서 실시한 태블릿PC 국과수 감정 결과가 회신됐다"라며 "검찰 분석 결과와 대부분 동일하며 수정·조작 흔적이 없다는 취지"라고 밝혔습니다.
최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 태블릿PC는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물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이 태블릿 PC 안에서는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 및 18대 대선, 인수 준비 관련 파일, 말씀자료 등 수십여 건의 문건이 발견된 바 있다.
국정농단 사태 동안 최순실의 태블릿PC는 1, 2차에 걸쳐 공개됐습니다. 제1태블릿PC는 청와대 김한수 전 행정관이 최순실 씨의 생일 즈음에 본인 운영 회사 머레이컴퍼니의 법인명으로 개통을 해서 최순실 씨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제2태블릿PC는 최서원이라는 이름으로 개통돼 있었습니다. 여기서 더 놀라운 것은 8월에 출시된 삼성 갤럭시S2 태블릿PC가 7월 25일에 개통됐다는 사실입니다.
7월 25일은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독대하던 날로 출시 일주일 전 최순실은 해당 태블릿 PC를 손에 넣은 것입니다.
최 씨 측은 국정 농단 사태를 폭로한 고영태 씨 등이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조작한 것이라며 재판 내내 태블릿PC를 감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지난 9일 재판장에서 이 태블릿PC를 직접 확인한 최 씨는 "오늘 처음 본다"며 "고영태의 계획적인 그런 거에 검찰도 일부 가담했거나 JTBC가 국정 농단을 기획한 거 아닌가 싶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 측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재판부는 이달 초순 태블릿PC를 국과수에 보냈고, 수정이나 조작 흔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