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지역 숙원사업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호남고속철도 KTX가 무안공항을 경유하도록 결정한 건데요.
예산안 협상에 물꼬가 트일까요?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산안을 놓고 각을 세우던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오랜만에 손을 맞잡았습니다.
호남고속철 2단계 노선이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예산안 처리 시한을 코앞에 두고 국민의당의 텃밭인 호남 숙원사업 해결에 민주당이 전격 협조한 겁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이렇게 오늘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정부에 대해 이와 같은 호소와 촉구를 통해 노선이 하루빨리 결정되고…."
이처럼 예산안 통과를 위해 공식 협상은 물론 비공식 채널도 줄줄이 가동되고 있지만, 주요 쟁점을 놓고는 시각차가 여전합니다.
기초연금과 아동수당에서 접점을 찾아가고 있지만, 공무원 증원과 기초연금 인상분 보전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2+2+2 회의와 소소위가 연일 진행되고 있지만,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극단적 좌파 포퓰리즘적 예산, 무차별적 퍼주기 예산, 법인세 인상 등을 밀어붙이기 때문이라고…."
정부와 청와대도 총력전에 나섰지만, 아직 돌파구는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법정 기일 내에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도와주십사 하는 부탁 말씀을 드리러 왔고요."
막바지 여야 간 줄다리기가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민의당을 향한 여당의 구애도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