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최윤수 잘 되길 바라" 그는 누구? 황수경 아나운서 남편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을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6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도 화제입니다.
그는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구속영장 청구 소식을 들었느냐'는 물음에 "가슴이 아프다"며 "잘 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검사장을 지낸 검찰 고위간부 출신인 최 전 차장은 구속기소 된 추 전 국장의 직속상관으로, 우 전 수석과는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이며 개인적으로 절친한 사이입니다.
최 전 차장은 KBS 황수경 아나운서의 배우자로도 유명합니다.
황수경 아나운서는 이화여대를 졸업해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활약한 바 있습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 전 특별감찰관,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을 불법사찰한 혐의(직권남용 등)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법사찰이 아직도 민정수석실의 업무라고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건 질문이 좀 과정된 거고요. 고생하셨습니다"라 답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앞서 추 전 국장으로부터 우 전 수석의 지시로 사찰과 보고가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또, 추 전 국장의 직속 상관이자 검찰 내 이른바 우병우 사단의 핵심으로 지목된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역시 지난 26일 검찰에 나와 사찰 동향 보고 사실을 일부 시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한 현직 검찰 간부를 통해 우 전 수석 측과 최 전 차장, 추 전 국장이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4일 우 전 수석과 최 전 차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전날 오전 10시께부터 이날 새벽 2시께까지 우 전 수석을 강도 높게 조사하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 공직자와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하고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운영에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최 전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이미 구속영장을 두 번이나 막아선 우 전 수석에 대해서도 조만간 3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