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방향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임동수 기자입니다.
자원부국 대사들이 자원외교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간담회 자리
대사들은 국내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만큼 정부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자원외교를 지나치게 강조해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하찬호 / 이라크 대사
-"엄밀하게 추진해 최대한의 실익을 거둬야하는데 청와대와 총리실,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등 여기저기서 (자원외교를 강조하며) 떠들다보니 오히려 단가를 올려주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각 부처에서 코드를 맞추듯 자원외교를 강조하다보니 자원수출국의 기대치만 올렸다는 것입니다.
하 대사는 특히 전시성 행사 중심의 접근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하찬호 / 이라크 대사
-"조용히 실익위주로 접근해야 하는데 너무 행사위주로 이뤄지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로부터 에너지 정책이 없는것 같다는 비판도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하찬호 / 이라크 대사
-"한국이 에너지 세계 7위 수입국인데 (이라크에서는) 한국은 에너지 정책이 없는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한다"
김일수 카자흐스탄 대사도 자원외교 환경이 중요하지 정부가 말을 많이하는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일수 / 카자흐스탄 대사
-"상대국에 자원외교에 관심있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썩 좋은 것은 아닌 것같다"
임동수 / 기자
-"대사들은 정부의 자원외교 방향에 공감하면서도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표단을 이끌고가 '자원을 달라'는 것보다는 실질적인 자원외교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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