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몸체를 더 높이, 멀리 올리기 위해서는 더 큰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발사한 화성 15형은 기존 미사일과 달리 1단 로켓에 엔진을 2개를 달아 추진력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성 15형을 실은 이동식 발사대가 발사장에 도착한 뒤, 미사일을 세웁니다.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하단부에 분출구를 보니, 하나가 아니라 2개가 보입니다.
지난 7월에 발사한 화성 14형은 추진체가 하나였지만, 이번 화성 15형에는 한 개가 더 는 겁니다.
로켓에 2개 이상의 엔진을 묶어 발사하는 클러스터링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클러스터링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대형 엔진을 개발하지 않고, 기존 엔진들을 여러 개 사용해 미사일의 추진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 엔진을 활용해 화성 15형을 개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장영근 /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기존의) 백두산 엔진을 그대로 쓴 걸로 보이고요. 확률적으로 지난 7월부터 불과 5개월 사이에 완전히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는 건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특히, 이번 발사에는 엔진 2개만 사용됐지만, 추가로 엔진을 더 장착할 공간이 있어 미사일의 성능을더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 엔진이 동등한 힘을 낼 수 있도록 제어하는 게 클러스터링 기술의 핵심인 만큼 북한은 앞으로 이 부분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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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