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북한의 다음 카드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건 3단 고체연료 로켓인 '화성-13형'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로 결국 기존 화성-14형과 비슷한 액체연료를 쓰는 화성-15형을 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각종 무기 재료를 연구하는 북한의 화학재료연구소입니다.
지난 8월 이곳을 찾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뒤로 '화성-13형'이라고 적힌 미사일 도면이 걸려있습니다.
2단 로켓인 화성-14형과 달리 추진체가 3개로 분리되는 형태입니다.
여기에 화학재료연구소가 고체연료 엔진을 개발해왔다는 점에서 화성-13형은 고체연료를 쓰는 신형 3단 로켓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8월)
- "생산 능력도 보다 확장하여 고체로케트발동기(엔진)와 로케트전투부첨두를 꽝꽝 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하셨습니다."
의도적으로 도면까지 공개한만큼 화성-13형 도발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북한이 꺼내든 카드는 2단 로켓인 화성-15형이었습니다.
북한 발표에서 별도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엔진 역시 기존 액체연료형으로 보입니다.
일본 오노데라 방위상 역시 화성-15형에서 액체연료의 특징인 직선 모양의 불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기술적 한계로 고체연료 엔진 대신 액체연료를 쓰는 2단 로켓 개발로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